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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는 이러지 않았다.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빌라노바 2017. 5. 23. 06:22

내가 기대한 분노의 질주는 이게 아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팬은 아니지만 도쿄편도 재밌게 본 나로선 너무나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론다 로우지와 토니쟈의 출연을 보고 이 둘이 운전을 한다고...?  격투기선수의 힘쎼고 강한 드라이빙과 얄라뽕따이식 유려한 드리프트를 기대하였으나  역시 몸만 존나게 쓰다가 황천길로 갔다. 

로우지야 배우가 아니니 그렇다 치지만 토니쟈는 뭐 한게 없다. 잠깐 나온것도 아니고 중간보스나 다름없는 역할에서 보여준 액션이라곤 계속 덤블링하고 무에타이 잠깐 보여준거 뿐? 그냥 계단에서 내려오는데도 굳이 덤블링을 하면서 내려오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악역인 스타뎀도 사실 문제가 많다. 등장부터 아주 병원을 혼자 쑥대밭을 만들어 놨지만 이후에 나오는 모습은 일대일 맞다이가 아니면 도망가거나 지 친구들 부른다. 트랜스포터의 모습을 보여주면 주인공이 스타뎀이 되기에 그런 씬은 자제 했겠지만 영화의 결을 총격액션으로 끌고 갔으면서 이러는건 좀 아니다. 분노의질주와 트랜스포터의 콜라보수준으로 전락한게 이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 본다.


카 체이싱에 대해 말해보자.  


첫장면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건 사실 영화 a특공대에서 이미 탱크로 육지에 착륙을 했으니 별 놀라운 장면도 아니고 차타고 타워3개를 넘어가는 액션은 분노의 질주에서 보고싶은 액션은 아니다. 다른영화에서 다 하잖아? 스타뎀영화보면 하나씩 다 나온다 저런건. 

빈디젤과 스타뎀의 추격전은 너무 초라하다. 비싼차 타면서 도로를 질주하기는 커녕 서로 못쳐박아서 안달나는게 관객입장에서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지 전혀 모르겠다. 액션씬이 전체적으로 질주하는 쾌감보단 폭발하고 쳐박고 하는게 대부분이고 마지막엔 엠뷸런스가 그냥 적 드론에게 돌진하면서 갖다박는 액션의 끝을 보여줬다. 물론 운전하고 있던 드웨인 존슨은 상처하나 없이 살아있다.

자기들도 어차피 안죽을거 아는지 절벽,헬기를 상대로 물불 안가리고 뛰어들고 그걸보는 우리들도 안죽을꺼 아니까 그냥 보고있다. 비주얼은 뛰어났을지 몰라도 약간의 쫄깃함조차도 완전히 배제시킨게 참...


결국 이영화는 마지막 폴워커의 추모가 다인 영화가 되버렸다. 폴 워커가 워낙 오랜동안 시리즈를 같이 해왔기에 히스레저의 죽음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것이 이후에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어떤식으로 만들어 갈것인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