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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별시민] 가혹한 현실에 시시해져버린 이야기

빌라노바 2017. 6. 14. 00:01

너무나도 식상하고 유치했다.


우리가 상상만 했던 정계의 이야기들이 모두 현실로 되어버린 이시점에서 이 영화는 소설이 아닌 풍자로 흘러간다.


차라리 코미디를 했으면 웃어넘겼겠지만 이 영화는 스릴러가 있는 척, 서스펜스가 있는 척 하려고만 한다.


극중 야당을 맡은 라미란은 성보라를 어리다고 깔보는 꼰대에 불과하고 심은경은 동영상 몇개 만들다가 usb를 얻고는 정의에 사도가 되어버린다. 한마디로 최민식을 제외한 모든 배역은 병풍처럼 뒤에서 누가누가 연기잘하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최민식이 3분의2를 차지하는 포스터가 이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준 셈이다. 명량도 그렇고 비싼배우들을 왜 너무나도 쉽게 소모해버리는지 알수가 없다. 


그리고 이 영화는 관객들을 계몽하려는 듯한 느낌도 든다. 


물론 우리 손으로 뽑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반성을 해야한다는것 알고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진실을 손에 쥔채 유권자가 될것인가 아니면 개,돼지처럼 상추쌈3개에 고기2점을 꾸역꾸역 입에 넣을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가 없는데 감독의 의도가 무슨 소용인가?  내 머릿속엔 의도는 커녕 욕으로 가득 차있는데.